조형성(造形性)으로 분석해 본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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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성으로

                    造    形    性

분석해 본 한글

이 글을 싣게 된 계기는....
 
제가 다년간 한글 글꼴을.... ‘서울시스템(주)’에서 가독성과 조형성을 연구하면서 한글을 사랑하게 되는 인생의 편린을 다소나마 후학들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싣게 된 동기이고 또 계속적인 연구의 뒤안길을 가고 있다는 ‘한글을 사랑하는 자’로서 마땅히 후학들의 정진과 연구를 귀하고 또 아끼는 마음에서 싣게 된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또 양해를 구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고 또 싣게 되었습니다.

평소 한글에 무지하게 관심이 많은 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어떤 시험문제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셈입니다. 

다만 한글을 탐구하고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읽어 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한글 자모를 분류하는 방식과 약간 다른 방식으로 (조형성을 기준으로) 분류해 봤습니다. 따라서 추가 문자가 어떻게 생성이 되었는지에 관련해서 다소 새로운 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 문자 조형성에 따른 분류 

본래 훈민정음은 문자의 형태와 발성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창제했는데, 이것을 잠시 무시하고 오직 순수하게 조형성만을 따져서 분류해 본 것입니다.

한편, 아래 폰트는 훈민정음 글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창제 당시 조형성과 다소 다르다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ㅅ, ㅈ, ㅊ, ㅍ, ㅎ 의 조형성은 훈민정음 그림을 참조).

기본 자 : ㄱ, ㄴ, ㅁ, ㅅ, ㅇ, ㅡ(으), l(이),

기본 자에 수평 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 : ㄷ, ㄹ, ㅈ, ㅋ, ㅌ, ㆆ(여린히읗), ㅿ(반시옷)

기본 자에 점(첨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 : ㅊ, ㆁ(옛이응), ㅎ, ㅡ(으),ㅣ(이)를 제외한 기본적인 모음문자(ㅏ, ㅑ, ㅓ, ㅕ..., .(아래아)도 포함)

기본 자에 속한 획을 위치 이동해서 만든 문자 : ㅂ, ㅍ (ㅂ은 ㅁ의 상단 수평 선분을 하향으로 약간 이동시켜 만들었고, ㅍ은 ㅁ의 좌측 수직 선분을 우측으로 약간 이동하여 그리고 우측 수직 선분을 좌측으로 약간 이동을 시켜서 만든 것임을 밝혀 둡니다)

(부연설명)

모음의 기본 자가 2개 이상 결합해서 만든 모음문자(ㅔ, ㅐ, ㅚ...)는 분류에서 제외(모음에서는 기본자의 조형성만을 따져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ㅊ', 'ㅎ'은 수평 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ㅈ, ㆆ)에 추가로 첨 획을 추가한 것으로 봄. 

'ㄹ'은 유일하게 기본자 2개를(ㄱ, ㄴ) 사용한 것으로 봄.

기본 자가 될 수 있는 기준은 자신을 기본으로 파생된 추가 문자를 가져야 함(이것은 '반시옷'과 '아래아'를 기본자에 분류하지 않은 이유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사각형(미음), 원(이응)이 기본자가 된다면 삼각형(반시옷)도 기본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지만 이것에서 파생된 문자가 없기 때문에 기본자에서 제외됨).'아래아'는 수평선 위에 첨 획을 해서 만들었는데 이미 ㅗ(오)가 정규 규칙으로 만들어져 있어 겹쳐지므로 ㅡ(으)를 빼서 새로 만든 추가 문자로 봄.

'ㅁ'(미음)을 'ㄱ'과 'ㄴ'의 결합으로 만든 추가 문자로 볼 수도 있지만 'ㅁ'이 추가 문자를 2개(ㅂ,ㅍ)나 가지고 있으므로 기본문자로 분류함.

어떤 방법으로 추가 문자를 만들었다면 그 방법으로 최소한 2개 이상의 문자를 만들어야만 '추가 문자를 만든 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만약 1개도 허용한다면 정의할 수 있는 방법이 꽤 여러 가지일 것이다. 이것은 'ㅊ', 'ㅎ', 'ㄹ', '아래아'를 만드는 방법이 다른 문자와 차이가 있지만 따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임).

'ㅂ', 'ㅍ'을 만든 방법을 위의 방법과는 달리 생각해서 'ㅂ'은 'ㅁ'의 좌우 수직 선분의 상단 꼭지 점이 상향으로 약간 팽창해서 만들어졌고, 'ㅍ'은 'ㅁ'의 위아래 수평 선분의 양쪽 꼭지 점이 좌우로 약간 팽창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방법, 즉 '기본 자에 속한 획을 팽창시켜 만들었다고'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지 이 경우에는 'ㅂ, 'ㅍ'의 조형성이 직사각형이어야 하는데 훈민정음에서는 단독으로 써져 있는 경우에 정사각형에 가까우므로 위와 같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위의 그림 참조).

(정리) 기존의 것과 비교해서는 새로운 내용

ㅂ, ㅍ을 첨 획이 아닌 기본자의 획을 위치이동(또는 평행이동)했다고 봄.(기존에는 ㅁ에 첨 획을 한 것으로 분류했는데, ㅂ에서 좌우에 2개를 붙인 이유는 무엇인지? 즉, '옛 이응' 또는 'ㅊ'처럼 1개만 첨 획할 수는 없었는지?, 좌우 대칭 때문이었다면 ㄱ, ㄴ, ㄷ, ㄹ, ㅋ, ㅌ이 좌우 대칭이 아닌 이유는 무엇인지? ㅍ은 좌우에 2개씩 총 4개의 첨 획을 했다는 얘기인데 만약 ㅂ을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양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180도 회전한 모양(ㅂ을 상하 역전)으로 할 수는 없었는지....(이 경우의 첨 획은 절반인 2개를 사용하는 셈이고 문자 크기가 줄어들거나 덜 복잡해짐)? 한편, 여기서 ㅂ을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양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ㄸ(쌍디귿)과 혼동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ㅂ, ㅍ의 경우는 '첨 획'으로 분석하는 것보다 '획의 위치 이동'으로 분석하는 편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ㄹ을 기본자 ㄱ과 ㄴ을 함께 사용하고 수평 획을 추가해서 만들었다고 봄.

추가 획을 2가지로 분류합니다(수평선이거나 점). - 즉, 한글에서 수직선 첨 획은 없다고 봅니다.

분류할 때 자음 문자와 모음 문자를 함께 취급합니다. 

다우주 알파벳/곧글, 순글 핵심정리(Summary) 2 - 2010년 4월 7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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