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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찬란한 빛/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구호현장에서 일하는 즐거움과 괴로움


       


       




理致順理事理~思理를 깨닫는 시간이 되시길...!

구호현장에서 일하는 즐거움과 괴로움

한비야 유엔 자문위원

"오지여행가 한비야는 잊어주길 당부하며 세상 밖으로 나간 한비야 유엔 자문위원은 훌륭한 여성입니다! 한비야씨에게 큰 응원을 보냅니다!"


“이제 그렇게 위험한 데는 안 가면 안 되나?” 


내가 8월부터 시리아에서 일할 예정이라니까 가까운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한다. 지난 14년간 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남수단 등 주로 분쟁지역에서 일했으니 이제는 좀 안전한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일 거다. 


그래서 올해 근무지가 막판에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복구 현장으로 바


꿨을 때 다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하나 자연 재난지역인 필리핀에서 지뢰를 밟거나 인질로 잡혀갈 염려는 없지만 이곳에서도 현장근무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마찬가지다.


제일 큰 괴로움은 2~3일이 멀다 하고 짐을 싸야 하는 거다. 


여기서도 마닐라본부에서 하이옌 태풍 피해 현장으로, 같은 해 났던 지진 현장으로, 모슬렘 과격단체들과 대치 중인 남쪽 지역으로, 그 와중에 국제구호단체들 간의 업무조정회의를 하러 방콕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 나라는 국내 항공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다행이지 다른 현장에선 차로 20시간 이상 꼬불꼬불한 산길로 이동하거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비포장도로를 하염없이 달리거나 짐을 너무 많이 실어 아슬아슬한 배 안에서 마음을 졸이는 일이 다반사다.


먹는 것도 그렇다. 다행히 나는 워낙 비위가 좋고 6년간의 세계 여행 중 혹독한 단련을 한 덕분에 어떤 음식도 잘 먹는다. 그래도 끼니마다 누린내 나는 염소 고기를 먹고 있자면 매콤한 한국 라면이나 김치찌개가 그립기 짝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도시로 돌아오면 시장으로 달려가 오이·당근 등 야채를 한아름 사서 큰 냄비에 썰어 고추장 범벅을 만들어 속이 쓰릴 때까지 먹곤 한다.


현장구호활동 중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안전 문제다. 


근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 연일 톱뉴스가 되고 있는 북부 이라크 모술에서 전후복구활동을 할 때의 일이다. 영상 45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돼 햇빛 아래 5분만 서 있어도 가슴 사이로 티그리스 강이 흐르고 입에서는 단내가 날 지경이었다. 

그 더위 속에 안전상 통풍이 전혀 안 되는 무거운 방탄조끼를 하루 종일 입고 다녀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만에 몸통 전체에 좁쌀만 한 땀띠가 돋더니 곧바로 땀띠 하나하나가 콩알만 한 물집으로 변했다. 아침저녁 방탄조끼를 입고 벗을 때마다, 샤워할 때마다 그 물집이 터지거나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얼마나 따가운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잘 때는 앞으로도 뒤로도 못 눕고 옆으로 비스듬히 자야 했는데 몸을 뒤척이다 터진 땀띠를 건드리면 비명이 나올 만큼 아파서 잠을 설쳤다.


이렇게 일하는 데도 밤마다 숙소로 당장 떠나라는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업무차량 안에 집에서 만든 폭음탄이 설치되기도 하고, 우리가 지나가면 동네 아이들이 종주먹을 흔들며 ‘외국인은 물러가라, 이라크는 목숨 걸고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돌까지 던질 때도 있었다. 


물론 이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보고 배운 대로 하는 거지만 그럴 때마다 억울하고 서운해서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남수단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남부에 있는 콩고난민촌에 갔을 때다. 신임 난민촌 담당자로서 고충조사차 난민 대표를 만나는 자리였다. 커다란 나무 밑에 30여 명의 주민대표가 모였는데 웬일인지 얼굴이 하나같이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악수를 청해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내가 의자에 앉기도 전에 한 젊은이가 눈썹을 치켜뜨며 소리를 질렀다.


“고기를 달란 말이야. 고기를. 맨날 콩만 주지 말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우리 단체가 지원하는 구호식량은 밀가루와 콩 그리고 약간의 식용유인데 몇 년째 이렇게만 먹으려니 진력이 난 건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단백질원으로 콩 대신 고기를 주려면 구호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든다. 


고기 값도 그렇지만 운반이나 보관도 큰 문제다. 무엇보다 후원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통역을 통해 왜 고기 배급이 어려운가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중 가장 덩치 큰 청년이 나에게 쌍욕을 하면서 한 대 칠 듯한 얼굴로 언성을 높였다.


 “씨X 웃기고 있네. 니들은 우리 난민들 얼굴 팔아 모금한 돈으로 잘 처먹으면서 왜 못 해준다는거야? 앙?”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같이 갔던 안전요원이 내 입을 막으며 얼른 자리를 피하자고 하지 않았다면 그날 큰 난리가 나고 말았을 거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너무나 분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내가 저런 놈들을 위해 내 청춘을 바치고 오해까지 받아가며 이 일을 하고 있단 말인가!”


지금 생각해도 분하고 억울하다. 그러나 현장근무 때마다 이런 일을 수없이 당하면서도 지금까지 구호활동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재난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친구 역할을 기꺼이 하는 내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충분한 것 아닌가? 가끔씩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말이다.


한비야 유엔 자문위원


[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9/13/15367626.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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