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신(神)"의 경계가 없어진다…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 변화'로 나타난다.

"인간과 신(神)"의

경계가 없어진다…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 변화'로

나타난다.

▲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

레고 블록을....

100개를 가지고 놀던 아이가

별안간 1억 개의

블록을 조립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한마디로 100개의 레고 조각으로 놀던 아이가 1억 개의 레고 조각으로 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만일, 1억 개의 레고 조각에 각각 센서가 붙어 있고... 그들이 자신이 어떻게 처신, 즉 '어디에 가서 붙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면 어떠게 될까요?

또, 그 하나하나에 자율 주행의 역량이 있어서.... 그 판단에 따라 자신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전체를 인공지능(AI)이 조감하고, 조율하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정도의 변화를 우리는 '기하급수적 변화'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한 걸음에 1m씩 걸어서 30 발자욱을 뗀다면, 우리는 30m를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산술 급수적 변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기계의 도움을 얻어서.... 첫 걸음에는 1m, 두 번째 걸음에서는 2m, 세 번째 걸음에서는 4 m.... 이런 식으로 2배씩 30번을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걷게 될까요? 

한마디로 10억 m.... 즉,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2.6배의 거리를 걷게 됩니다. 이런 것이 '기하급수적 변화'라고 합니다.

다음의 사진은 '레고 조각'으로 만든 조형물.

▲ 4차 산업혁명은 100개의 레고 조각으로 놀던 아이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1억 개의 레고 조각을 갖고 놀게 되는 

수준의 변화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레고 조각으로 만든 조형물. / 블룸버그

인류가 개발한 모든 기술을 융합

4차 산업혁명이 무서운 것은.... 그것이 기하급수적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왜 1차, 2차, 3차 산업혁명과 달리 이것만 기하급수적 변화를 할까요?

 

그 이유는 이것이 '융합의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모든 기술이 한꺼번에 융합되는 혁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융합된다는 말일까요?

크게 4가지입니다.

첫째, 인간과 기계의 융합입니다. 

기계가 너무 똑똑해지고, 그 똑똑해진 기계가 인간과 융합되면서.... 인간은 머지않아 한 사람 한 사람이 슈퍼맨과 같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기계의 잠재력은 사실 무한대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부모로부터 받은 지능(IQ)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컴퓨터는 학습을 통해 계속.... 거의 무한대로 똑똑해질 수 있습니다. 

또, 기계는 인간보다 수천, 수만 배의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기기가 사물 인터넷으로 컴퓨터에 연결되고, 그 컴퓨터가 인간과 융합되면서 인간의 힘도 거의 무한대로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입니다. 

인간은 지금.... 사실 또 하나의 우주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우주 공간입니다. 

야외 골프장에서가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 듯이 앞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이 가상 세계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훨씬 더 편안하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이 융합은 인간에게 무한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실수도 다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하고, 실수에서 새롭게 배우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의 실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공학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의 융합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공학적으로 물건을 만들었고, 신은 생물학적으로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위 '합성생물학'이란 기술을 통해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생명과 사물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광을 발하는 해파리의 DNA를 고양이에게 주입하여 야광을 발하는 고양이를 만든 것은 그 시작일 뿐입니다. 

머지않아.... 동네 의사가 사람의 기관지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이식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인간과 신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잔인한 경쟁이자 축복

마지막으로, 조직과 비조직의 융합입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만이 가질 수 있었던.... 모든 자원이, 소위 공유 경제라는 것을 통해 평범한 소시민들도 가질 수 있게 됨으로써.... 지금까지는 거대한 조직만이 할 수 있었던.... 거의 모든 일을 몇 명의 개인이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크라우드 소싱과 3D 프린팅 등은 개인의 힘을 거대 조직의 힘만큼 올려 주기 때문에 조직의 힘이 점점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이제 얼마나 큰 회사인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것은.... 

이 4가지 각기 다른 융합이 또 서로 융합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별 기업에는 잔인한 경쟁을 의미하지만.... 궁극적으로 인류에게는 너무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원문보기]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3/2017011301394.html#csidxbee348377ff9671b3158b0cd4ad6b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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