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N스크린에 대응하라"-어도비 CS 5.5 한글판 출시 
작성자: 이희욱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60031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5.5 한글판’을 5월11일 출시했다. 지난 4월12일 선보인 어도비 CS5.5 영문판을 처음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제품은 어도비 CS 역사상 첫 중간 버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도비 CS는 2년여 주기로 새 버전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5월 ‘어도비 CS5′를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중간 버전을 선보인 건, 이용자들이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어도비 CS5.5 출시와 더불어 어도비는 앞으로 신제품 출시에 앞서 1년 단위로 중간 버전을 선보일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글판으로 공식 선보인 어도비 CS5.5는 무엇보다 ‘N스크린’을 화두로 점찍었다. PC나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과 TV까지, 서로 소통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들어가는 ‘윈도우’가 최근들어 급속도로 늘었다. 똑같은 콘텐츠를 잡지나 웹사이트, TV나 스마트폰, 태블릿용으로 따로 제작하기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어도비 CS5.5는 웹이나 인쇄물로 제작한 콘텐츠를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손쉽게 출판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선보인 제품이다.

디지털 출판·관리부터 앱 제작까지 한 번에

‘어도비 인디자인 CS5.5′는 이같은 변화를 가장 눈에 띄게 보여준다. 인디자인 CS5.5는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 기능을 통합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는 인디자인 기반으로 제작한 출판 콘텐츠를 손쉽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디지털 출판물로 변환·유통하고 광고나 배포 효과까지 측정할 수 있는 종합 출판 도구다. 애플 앱스토어엔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로 제작된 콘텐츠가 현재 150개 넘게 등록돼 있으며, 안드로이드용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인디자인 CS5.5를 이용하면 디자이너는 지금처럼 인디자인으로 작업한 출판 콘텐츠를 간단한 변환 과정을 거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용 응용프로그램(앱)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앱은 ‘어도비 CS 라이브’ 서비스에 올려두고 새 콘텐츠를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어도비는 디지털 콘텐츠 분석 솔루션 ‘옴니추어’ 기반으로 이용자가 얼마나 앱을 많이 내려받았는지, 어떤 내용을 가장 많이 소비했는지, 어떤 광고를 많이 봤는지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으로 유통하되, 그 속에 담기는 출판 콘텐츠는 어도비 솔루션을 활용해 손쉽게 유통·분석할 수 있는 모양새다.

디지털 출판을 염두에 둔다면, 인디자인 작업물을 전자책 형식인 EPUB으로 손쉽게 변환하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인디자인 CS5.5는 전자책 출판에 앞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별로 바뀐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창도 제공한다.

강진호 한국어도비 기술영업 담당 이사는 “포레스터 리서치가 올해 1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태블릿 시장은 MP3 플레이어처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어도비 CS5.5는 기존 출판사가 태블릿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멀티스크린 저작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샵 SDK, 태블릿용 앱도 선보여

동영상 관련 기능도 어도비 CS5.5에서 특히 강화된 부분이다. 어도비 CS5.5에선 기존 CS5에 들어 있던 ‘사운드 부스’란 오디오 저작도구를 빼고 ‘오디션’이란 새로운 오디오 솔루션을 덧붙였다. 오디션을 이용하면 어도비 프리미어 CS5.5에서 동영상 작업을 하면서 손쉽게 오디오 편집과 리터칭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보다 전문적인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파이널컷 프로’나 아비드 ‘아비드’ 같은 오디오 편집 솔루션과도 손쉽게 파일을 연동해 작업할 수 있다. 어도비는 CS5.5 출시에 맞춰 매킨토시용 오디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어도비는 태블릿용 앱 제작을 돕는 ‘어도비 포토샵 터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와 포토샵 SDK도 공개했다. 포토샵 터치와 함께 공개된 아이패드용 앱 ‘어도비 컬러 라바’, ‘어도비 이젤’, ‘어도비 네이브’를 이용하면 PC에서 쓰던 포토샵 환경을 모바일 앱과 콘텐츠 개발로 확장할 수 있다.

어도비 CS 5.5는 기존 CS5와 똑같은 패키지를 유지했다. 다만, CS5에 제공되던 ‘웹스탠더드 스위트’는 ‘웹프리미엄 스위트’로 대체되고 ‘오디션’ 같은 새로운 SW가 포함된 게 변화다.

한국어도비는 어도비 CS 5.5 한글판 출시와 더불어 초·중·고교와 대학교 재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어도비 CS 5.5 학생 및 교사용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