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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 할까(엘리엇 부) > - '인용' 만으로 쓴 책 - 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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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 할까(엘리엇 부) >

- '인용' 만으로 쓴 책 -

화제의 신간


희한하네 남의 문장으로만 썼는데 할 말 다 할 수 있다니…

박은주 기자 zeeny@chosun.com

입력 : 2012.07.07 03:10 / 수정 : 2012.07.07 03:46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 할까

엘리엇 부 지음|지식노마드|502쪽|1만8000원


"결국 한 줄 베끼려고 한 권을 읽는다"고 말한 이는 누구였던가. 인용(quote)은 익숙한 글쓰기 수법 중 하나다. 글세계에서 이 '지적 절도'는 쉽게 용인되고, 때론 장려된다. 인용은 지식 축적도를 재는 방편이다. 물론 그 분량은 수정과에 띄운 잣 몇 알 정도면 족하다. 지나치면 이런 말이 나온다. "대체 네 생각은 뭐야. 당신 얘기를 하란 말이야."


◇다음 중 인용문을 골라보시오


여기 책 한 권이 있고, 거기 이런 문장이 있다.


"종교가 정치와 무관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종교를 모르는 사람이다(1). 절대 권력이 절대로 부패한다는 명제에서 하나님인들 자유로울까(2). 종교는 서민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탁월한 도구다. 종교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살해하지 않도록 지켜준다(3)."


종교에 대해 꽤나 시니컬한 태도다. 돈을 다루는 방식도 비슷하다. "돈이 없다는 것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4).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위선이다(5). 돈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이 같은 종교를 믿는다(6)."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는 인용문과 저자(엘리엇 부)가 쓴 문장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가.


번호가 붙은 문장의 주인은 1 간디, 2 조지 디컨, 3 나폴레옹, 4 마크 트웨인, 5 알베르 카뮈, 6 볼테르. 저자의 말은 하나도 없다. 생전 마주친 일이 없던 6명의 말을 따서 저자는 아주 인상적인 문장을 만들었다.


◇경배의 수준을 넘어선 유희


저자는 돈·인생·신·예술·국정운영·불안 6가지 주제를 272명의 말을 인용해 풀어냈다. '이 책의 공저자들'이란 챕터에는 공자·괴테·간디·뒤샹 등 익숙한 이름부터 레게 가수 밥 말리,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요다까지 등장한다. 저자는 한 번에 책 스무 권을 동시에 읽는 기이한 독서법을 친구의 입을 빌려 '비선형적 독서(non-linear reading)'라 명명했다.


각기 다른 개성이 쏟아낸 언어가 ▲선별 ▲조합 ▲배치의 과정을 통해 독특한 개성을 가진 '화자'의 언어로 재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자기 말을 한 줄도 쓰지 않고 (책 제목도 알베르 카뮈 것이다) 멍청한 정부와 탐욕스러운 종교, 돈에 대한 이율배반, 허무한 예술지상주의를 씹고, 조롱한다. 침 튀겨 이런 주제에 대해 말하고, 쓰는 '순진한 필자들'에게 한 방 먹이는 태도다. 그런데 이런 '지적 피학'이 즐겁다.


◇세기의 인물과의 경구 대결?


"뭐, 시간만 있으면 나도 하겠다"고 우길 수도 있겠다. 그저 거기까지라면 말이다. 저자는 6가지 주제를 '경구에 대한 경구(Quote on Quote)'라는 챕터로 따로 다룬다. 이런 식이다.


"이 별을 지구라 부르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가. 거의 바다로 이루어져 있거늘"(아서 클라크)―"삶보다 죽음이 더 길거늘. 이를 '인생'이라 부르는 것처럼."(엘리엇 부)


"광고는 20세기 최고의 예술이다"(마셜 맥루언)―"휴, 20세기가 끝나서 다행이다."(엘리엇 부)


때로 실망스러운 구절도 있지만, 재기발랄한 창조적 문장이 압도적으로 많다.


좋은 문장에 줄 쳐놓았다가 다시 쓰는 '모던한 인용의 시대'는 가고, 오로지 인용을 통해 새로운 주체와 사상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인용의 포스트모던 시대다.


책을 보면 딱 외국인이 쓴 것 같다. 저자는 미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돌아와 직원 200명의 건축회사를 일군 40대 한국 남자. '바쁜 것과 고객이 싫고, 가족을 사랑하고, 읽고 쓸 때 기쁨'을 느껴 2010년 회사를 관뒀다. 지금은 하와이에 살며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인문공간 정보융합' 과목을 화상 강의하고 있다. 엘리엇 부, 그러니까 부○○씨일 것이다. 그런데 굳이 알고 싶지 않다. 이 오만하고 신기한 필자, '엘리엇 부'로 충분하니까.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07/2012070700336.html?news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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