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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토달기

박두진 시인의 "해" - 시비가 있는.... 천호공원과 강동구청 앞에 찾아온 ♬봄의 전령♪



       


       

理致順理事理~思理를 깨닫는 시간이 되시길...!




박두진 시인의 "해" - 시비가 있는....


천호공원과

강동구청 앞에 찾아온

봄의 전령


박두진 시인의 "해"

- 작가 소개와 해설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해, 청만사, 1949>



  작자 소개



  박두진 朴斗鎭 [1916.3.10~1998.9.16]  


  경기 안성 출생. 1939년 문예지 《문장(文章)》에 시가 추천됨으로써 시단에 등단하였다. 1946년부터 박목월(朴木月)·조지훈(趙芝熏) 등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한 이래, 자연과 신의 영원한 참신성을 노래한 30여 권의 시집과 평론·수필·시평 등을 통해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연세대·우석대·이화여대·단국대·추계예술대 교수와 예술원 회원을 역임했다. 

  아세아자유문학상(1956)·삼일문화상(1970)·예술원상(1976)·인촌상(1988)·지용문학상(1989) 등을 수상했다. 저서에 《거미의 성좌》 《고산식물》 《서한체》 《수석연가》 《박두진문학전집》 등이 있다.

  박두진의 작품 세계 :  


  박두진의 시는 자연에 대한 감각적인 기쁨을 정신적인 경험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대비하여 존재의 의미를 추구한다. 그의 시에서 '자연'은 인간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일종의 '메시아'의 상징이며,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매개적 존재로 표현된다. 


  시기적으로 볼 때, 박두진의 시세계를 해방과 6.25를 분기점으로 하여, 이상향에 대한 강렬한 희원을 보이는 초기의 경향(<청록집>과 <해>의 세계)과, 민족의 구원에 대한 소명 의식이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전환되며, 기독교적인 종말관이나 신앙적 갈구가 나타나는 후기 경향(<오도>,<거미의 성좌>,<인간 밀림>의 세계)으로 나뉘어진다.



  요점 정리


성격 : 열정적, 상징적, 예언적, 미래 지향적
특징 : ① 강렬한 남성적 의지 ② 4음보의 급박한 리듬

 제재 : 해
 주제 : 민족의 웅대하고 기쁨에 찬 미래상 추구



  어휘와 구절


살라먹고:'사르다'와 '먹다'의 합성어. '사르다'는 '불태워 없애다'의  뜻, 여기서 '먹고'는 본래의 뜻인 '식(食)'보다는 '사르다'를 강조하는 역할


늬가사:'늬'는 '너'의 방언. '사'는 방언에서 쓰이는 강세 보조사


칡범:'갈범'의 방언. '갈범'은 범을 표범과 구분하여 일컫는 말 


애띤:'앳된'의 잘못된 표기. 여기서는
  '천진 난만하다'의 뜻.


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천진하고 참신한 해(희망과 광명의 상징)가 솟아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해'는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새로운 역사의 빛을 의미한다,(돈호법,의인법,반복법) 

산 너머∼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로 이 강산을 덮고 있는 '어둠'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광명을 안겨줄 '해'야 어서 솟아라. -어두운 시대를 한꺼번에 밝히는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갈구를 드러낸 것이다.(반복,의태,의인,돈호법) 

달밤이 싫여,∼달밤이 나는 싫여……. : 사람들이 서로 해치고 억압하고 약탈하며 고통을 당하는 현실이 나는 싫어. '달밤'은 신비스럽고 낭만적인 시간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속성이 표출되는 시간이다. '골짜기'의 음습한 분위기와 연결되면서 부정적인 현실을 암시한다.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홀로래도 좋아라. : 여기서 '청산'은 '해'의 광명 속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세계, 곧 이상의 세계이다. 이상의 세계가 오기만 하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 절실한 소망이 깃들어 있다. '훨훨훨'은 '이글이글'과 마찬가지로 의태법으로, 기쁨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 꿈이 아닌 현실엣 광명과 희망의 상징인 '해'를 만나면 좋겠다는 뜻이다. '청산'으로 상징되는 이상 세계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기를 애타게 바라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에 앉아 : 미와 추, 선과 악의 존재들이 대화합하여 모여 앉아 낙원의 기쁨을 누리며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1946년 5월에 발표되었으나 씌어진 것은 8·15 해방 전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한 `어둠'이란 일제하의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작중 인물은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라고 간절하게 외친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은 `어둠'이다. 그는 사슴과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노는 세계를 갈망한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가 현재 속해 있는 세계는 사람과 사슴과 칡범이 서로를 두려워하며 해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것을 인간적인 의미로 풀이한다면 사람들이 서로를 해치고 억압하고 약탈하며 괴로움을 당하는 현실의 모습이 된다. 이 작품의 의미는 이러한 어둠의 시대, 공포와 갈등의 세계를 벗어나 밝고 아름다운 삶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에 있다. 작품의 급박한 호흡은 그 소망의 절실함 때문이며, 반복되는 말들도 또한 그 때문이다.


  제1연에서는 우선 `해야 솟아라'라는 말이 수식어를 덧붙여 가며 반복된다. 그 해는 산 너머서 어둠을 불태워 먹고 이글이글한 빛과 천진난만한(애띤) 모습으로 떠오를 광명의 원천이다. 그것은 자연의 해가 아니라 어두운 시대를 한꺼번에 밝히는 새로운 세계의 빛을 의미한다. 이러한 빛을 기다리는 그의 괴로운 모습이 제2연에 보인다. 그는 번민과 비애로 가득한 골짜기의 어두운 달밤이 싫다.


  제3연부터 끝까지는 드디어 해가 찾아 왔을 때 누리게 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때에는 밝은 빛 아래 티없이 맑은 자연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청산'이며, `사슴, 칡범, 꽃, 새, 짐승'들이다. 청산은 훨훨 깃을 치며 한껏 아름다울 것이고, 그 속에서 `나'는 사슴, 칡범 등 온갖 자연물들과 `애띠고 고운 날' 즉, 티없이 밝고 순결한 삶을 누릴 것이다. 이러한 내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가 그리는 이상의 세계는 단지 조국의 해방이라는 역사적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기독교적 상상 속의 낙원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것은 인간 사회는 물론 자연의 세계에서까지 일체의 갈등이 해소된 화해로운 경지이다. [해설: 김흥규]

  '해'의 시인이요, 자연 교감의 정신을 불러 일으킨 박두진의 첫 시집 {해}의 표제가 된 이 작품은 8·15 해방이라는 벅찬 기쁨 속에서 민족의 웅대한 기대와 민족의 이상을 구가하던 시기에 씌어졌다. 이 시는 '해'라는 구체적 사물을 통해 광복의 기쁨을 제시하는 한편, 어둠이 걷힌 '청산(靑山)'에서 광명한 조국의 미래사, 민족의 낙원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시인의 뜨거운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광복이라는 무한한 자유와 기쁨 속에서는 모든 생명들이 서로 갈등을 빚거나 두려워할 것이 없이 평화롭게 화해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어둠'·'달밤'·'골짜기'·'칡범'·'짐승'은 악(惡)과 추(醜), 강자(强者)의 이미지를, '해'·'사슴'·'청산'·'꽃'·'새'는 선(善)과 미(美), 약자(弱者)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으로, 시인은 이들의 대화합을 추구하며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이상 세계를 그리고 있다.  


  시인은 생명의 근원이며 창조의 어머니인 '해'가 돋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원시인(原始人)의 원초적 신앙인 태양 숭배와 같은 경이(驚異)와 복받치는 희열(喜悅)로 '에덴 동산'을 연상시키는 조국 광복의 신천지를 예찬하는 동시에, '달밤'으로 표상된 민족의 오랜 슬픔을 배척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희망찬 미래의 조국을 상징하는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라고 외치며, '사슴'과 '칡범', '꽃'·'새'와 '짐승'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사는 영원한 평화와 공존 공영의 '고운 날'을 꿈꾼다. 그 '고운 날'은 결국 '해가 솟은 청산'으로 자연과 인간이 합일되는 이상향이자, 민족의 영화로운 역사가 펼쳐질 해방된 조국 강토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이 시에서는 당시대적(當時代的) 조국 해방의 기쁨이 영시대적(永時代的) 이상향의 추구로까지 연계·발전되고 있어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시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조연현은 이 작품을 가리켜 "한국 서정시가 이룰 수 있는 한 절정을 노래했다."고 평하고 나서 "박두진은 이 한 편의 시로써 유언 없이 죽을 수 있는 인간이 되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참고 자료


  청록파 시인들의 자연관 : 박두진,조지훈,박목월이 공동으로 간행한 <청록집>(1946)의 시들은 대부분 일제 말기에 씌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들은 어떤 질적 공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시집의 발간으로 이 세 시인을 '청록파'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들이 <청록집>에서 보여 준 공통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은'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을 통해 가혹한 시대를 견디려는 의지를 엿보게 해 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 시가에서 흔히 조화로운 이상 세계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자연에 대한 지향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지닌 공통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적 지향이나 표현의 기교면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 준다. 즉, 조지훈의 경우는 회고적,민속적인 제재를 통해 민족적 정서와 전통에 대한 향수 및 불교적 선미(禪味)를 그려 낸 데 비해, 박목월은 향토성이 짙은 토속적인 언어, 정형적인 율격, 간결한 이미지와 섬세한 서정성을 특징으로 하며, 박두진은 기독교적 생명 사상에 입각한 자연과의 친화를 노래하였던 것이다


청록파 시인의 시 세계

  1939년 이후 문장을 통하여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단에 나온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은 해방 후 함께 합동 시집 '청록집'을 냄으로써 '청록파' 또는 '3가 시인' '자연파' 등으로 불리게 되는데 이들의 주요 관심은 자연이었다.
박목월은 흔히 향토적인 시인이라고 불린다. 그의 시의 소재는 흔히 자연이되 그는 그 자연 속에서 향토색이 짙은 용어 또는 사물을 찾아 내어 그것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그 배면에서의 이미지의 연결을 꾀한다. 그의 시에서는 동사가 거의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시는 더욱 정물화라는 느낌을 준다. 사람의 숨결이 스며 있지 않음도 볼 수 있다.


  조지훈은 문화적 보수주의에 바탕한 대표적인 시인으로 일컬어질 수 있다. 그가 시에서 그리고자 하는 것은 잃어 버린 옛 질서요 옛 풍물이다. 그 옛 질서 옛 풍물에 대한 그리움이 때로 그를 우국적으로 되게도 하고 지사적인 풍모를 지니게도 만든다. 또는 그의 반근대화주의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하여 반항하는 꼴을 취하게도 만든다.


  박두진은 이 둘에 비하여 더욱 관념적이다. 그의 시는 언젠가 올 메시아에 대한 찬미로 차 있다고 볼 수 있다. 박두진의 자연은 메시아의 도래에 의해 완성될 수 있을 뿐이며 이점에 있어 그의 자연은 조지훈, 박목월의 자연을 노래한 지난 날의 자연인 것과 전혀 다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이상주의자요, 뒤에 그가 사회적 불의에 항거해서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시를 쓰게된 사실도 이 문맥에서 이해된다.

보충 자료 - 청록파의 작품 경향과 문학사적 의의


1) 시풍
조지훈 : 지사의 기풍을 지니고 고전적인 소재를 취재하여 회고적인 시정에 젖어들었다. 동양적인 선관(禪觀)를 보여 줌
박두진 : 자연에 대한 신선한 생명력과 기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자연과 친화한 시를 보여줌. 기독교적인 자연관을 지님.
박목월 : 민요적 가락에 짙은 향토색을 가미하여 자연에 대한 관조를 보여줌. 전통적인 정관(情觀)를 보여 줌.

2) 시정(詩情)
조지훈 : 선미(禪美)가 깃들인 고아한 풍류
박두진 : 기독교적인 정결한 갈망이 착색된 자연
박목월 : 향토색 짙은 정결한 산수의 서경

3) 시형과 운율
조지훈 : 선운(禪韻)이 감도는 내재율
박두진 : 가쁜 호흡, 약동하는 생명의 호흡을 가진 내재율
박목월 : 전통적인 민요조의 율조가 혼연 일체를 이룬 연연한 비애의 가락

4) 문학사적 의의
  자연의 실체 표현 : 한국의 신문학사를 통해서 한국의 자연이 실재 그 자체로서 부각된 것은 청록파의 공적이다. 이들에 의해 자연이 자연 그 자체로서 독립된 의미와 정서를 가지고 표현되었다.


시사적 맥락의 이음 : 순수한 우리말과 글의 특질을 잘 살려서 이를 통해 운율에   새로운 차원을 가져왔다는 점과 공백으로 남을 뼌했던 광복 전후의 시사적 맥락을 잇게 해준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박두진의 시에 대하여


  1. 박두진의 자연과 그 의미


  박두진은 청록파의 다른 두 시인과 함께 자연에 그 시적 근간을 두고 있는 시인 중의 하나이다. 그의 자연은 "민족과 인류, 현실과 영원, 현세적 정치적 이상과 종교적 궁극적 생활 생존양식이 아무런 모순없이 일원화" 된 세계로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자연의 대상들을 묘사하면서 그는 이상화된 자연, 혹은 관념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그의 자연이 종교와 사회, 민족과 인류라는 대상과 긍정적 찬가에서 출발하였고, 그로 인하여 한국 현대시사상 "일찌기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자연의 건강한 에너지를 지니게 하고 이를 이끌어 자기가 지향하는 이데아의 세계를 시로써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시적 상상력 및 자아의식을 이루는 갈등과 해소의 원리는 자연에 의한 밝음과 어둠의 대칭적 구조로 드러나는데,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빛과 사물을 현상적인 無속으로 빠뜨려버리는 어둠의 대비는 그의 시에서 서로 상반되는 대립의 이미지를 시각적 차원에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초기시의 중심 이미지를 이루는 '해'가 갖는 가장 힘찬 호소력도 어둠과 그것의 지양인 밝음이라는 양측면에 근거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순수한 감각의 기쁨에서 출발하여 그는 자연, 종교, 이상향에 대한 동경과 갈구를 동일한 것으로 귀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2. 시기 구분


  박두진의 시의 변모는 시정신의 심화와 확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소재와 의식지향에 비추어 3기로 구분된다.


① 제 1기 : 「청록집」, 「해」, 「오도」, 「박두진 시선」-자연을 사회문제의 상징적 실상으로 파악하여 역사와 인류의 부조리에 대해 소극적인 저항을 보인 시기


② 제 2기 : 「거미와 성좌」,「인간밀림」,「하얀 날개」,「고산식물」-「오도」,「박두진 시선」 에서 엿보인 변화의 징후가 강렬히 추진, 실천되어 역사와 사회와 인류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적극화한 시기


③ 제 3기 : 「사도행전」,「수석열전」,「속수석열전」,「포?무한」-기도하는 영혼의 음성을 구상 화하는 기독교 신앙체험의 고백기


  3. 박두진 시학의 특징


  (1) 기다림의 시학과 낙원 모티브

  박두진의 시의 소재는 자연에서 출발한다. 박두진의 자연은 소월의 한의 자연, 김영랑과 정지용의 슬픔과 감각의 자연, 박목월의 도화원적 자연, 조지훈의 선과 정적의 자연과는 다른 생명의 원리, 저항의 상징으로서의 자연인 것이다. 박두진의 자연은 '운명적인 자연이 아닌 구약적, 고대 이스라엘적 陽明性, 유일신적인 조화의 자연이다. 이러한 자연관 때문에 그의 시는 건강성을 획득한다. 또 하나 그의 자연은 동물적 투쟁상태를 종속시킨 화해와 포용의 실체인 그 이미지를 표상한다.


만남 직전의 영원한 결별, 절정 직전의 무산-이런 역사의 비극적 악순환과 좌절 체험이 가져온 애상과 체념,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것이 박두진의 '산'의 표상이다. 흩어졌던 이웃, 혈연의 겨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한데 모이면, 춤추고 노래하고 싶은 간곡한 염원과 기다림으로 노래한다.


  (2) 남성의 어조와 빛의 시학

  박두진 시의 특징은 밝은 심상과 강렬한 어조에 있다. 군국주의의 폭력적 남성주의에 대응하여 여성주의로써 소극적으로 도전했던 우리의 미학이 광복과 함께 예언자적 토운마저 감지되는 박두진의 건강한 남성주의 미학을 만난 것이다. 박두진의 시에 동원되는 '태양, 해, 빛, 햇살'들은 천상적인 것을 표상하는 빛의 상관물이고 '어둠, 밤, 달, 이리, 칡범'들은 지상적인 것, 어둠의 상관물이다.


  (3) 어둠과의 싸움

  박두진 시학의 특징은 어둠 곧 악의 세력, 부조리에 저항하는 남성적 어조와 다이내믹한 격정적 리듬인데 이것이 때로 일방적인 투쟁과 영원성에의 지향의식 때문에 시대성과 구체성을 저버리고 관념성의 허공으로 치달을 위험으로 보인 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시어가 지닌 기본 의미의 강건성, 어조의 준열성, 정서와 윤리의 민족성과 세계성 등이 이런 위기를 넘어 박두진의 시를 한국시사의 고봉에 자리하게 한다.


  (4) 악의 섶을 불사르는 신앙의 시

  박두진은 제 3기에 들어 가라앉은 목소리와 안정된 시형태로 일체 악을 불사르는 신앙시를 본격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들 시편은 세상의 지식과 도덕 기타 인간의 모든 소유를 넘어 겸손과 사랑에 복종하는 높은 신앙의 경지에 도달해있다. 그러나 박두진의 시는 인류의 운명과 역사를 해치는 모든 어둠에 대한 그의 저항과 질타의 높은 정신과 함께, 인간 존재의 실존적 비참성과 참회의 깊이를 천착하는 자리에서라야 비로소 화해와 포용의 산과 긴 강물로써 '저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4. 시사적 의의


  그의 시는 기독교적 메시아 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그의 초기시는 현실의 고통을 참고 메시아가 올 것을 믿고 기다리는 자의 환희를 힘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메시아는 8 15광복과 함께 도래하며 '해'로 표상된다. 시집 <해>는 한국시사상 유래 없이 맑고 희망적인 노래로 가득 차 있다. 환희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그의 시에는 호격과 쉼표, 생략 부호가 빈번히 등장한다.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발신하는 특유의 유장한 산문시의 리듬은 풍요로운 자연의 이미지와 독창적인 상징어들과 어울려 건강하고 활력에 넘치는 세계를 보여준다.


  6 25와 4 19를 겪은 후 쓴 그의 중기시에는 자연사물보다 관념어가 많이 등장하고 그것은 자유와 죽음에 대한 대유법으로 나타난다. '자유여 / 학살되어 바다 속에 버림받은 자유여!'하고 분노하는가 하면 '우리들은 아직 우리들의 깃발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예언자의 목소리를 담은 사회 참여의 시들도 쓰기도 하였다. 그의 시는 우리 현대시사에 밝고 힘찬 남성적 기상과 종교적 신앙의 깊이를 불어넣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① 그는 1930년대의 시문학파나 모더니즘이 지닌 한계의 극복으로 자연을 제시함으로써 제각기 개성있는 정서와 순수한 시정신에 의해 한국 현대시에 깊이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청록파의 공적을 새삼 확인하게 해준다.


② 박목월, 조지훈과 달리 박두진의 시적 인식이 지니는 시사적 의의는 자연의 인식에서 보여주는 생명적 이미지, 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능동적 상상력, 한국어가 갖는 소리의 다양성과 리듬에 대한 효과, 그리고 시를 시대나 종교, 윤리와 동일한 것으로 꿰뚫는 시정신의 다면적인 추 구에 있다.


③ 시어의 특이한 구사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반복의 유형에 의한 리듬의 되울 리는 효과, 모음과 자음의 유포니, 의성어와 의태어가 문장 속에서 조응하는 이중적 기능은 한 국어가 지니는 소리의 표현력 내지 운율학 연구의 풍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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