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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통치 리더십 손상” 국정원, 국회정보위 업무보고

“김정은 통치 리더십 손상”
 
국정원, 국회정보위 업무보고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6-22 13:5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권력을 세습 중인 아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통치리더십이 손상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2일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군사적 모험을 통해서 김정은의 업적을 과시하고 영향력 범위를 넓히려 했으나 화폐개혁 실패와 평양 10만호 주택건설 목표의 500호 건설 하향 조정 등의 실패로 리더십에 손상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 국방위원장이 최근 중국에 가서 이런저런 원조와 협조를 요청했으나 북·중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활동과 관련, 국정원은 “김 부위원장의 활동이 올해 들어 많이 활발해졌다”며 “지난해 대외시찰이 46회인데, 올해는 벌써 44회나 대외 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부위원장의 그룹들이 40∼50대로 많이 바뀌었고 구 고위층들의 자제들이 최근 많이 등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남한 내부의 갈등 현안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북측이 남북 간 비밀
접촉을 공개한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측이 대상으로 삼는 갈등 현안은 북한인권법을 비롯해 ‘반값 등록금’ 문제, 부산저축은행 사건, 서민 생활고 등 다양합니다.
북한 평양방송은 21일 “
보수패당의 북 인권법 제정소동은 가뜩이나 첨예한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또 하나의 도발”이라면서 “온겨레는 괴뢰패당의 반공화국 도발책동을 짓부수기 위한 애국투쟁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앞서 20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북인권법을 끝내 조작하는 경우 우리 제도와 인민에 대한공식선전포고, 제2의 표적사건으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고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과 관련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한편, 이를 통해 인권법 통과를 저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용·조민진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