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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 무너져 내린 1만 시간의 법칙?





FEATURES


무너져 내린

1만 시간의 법칙?

 



‘노력’이라는 단어가 있다. ‘노력’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이라는 의미로 나와 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하여 열심히 그 목적지를 향해 다가간다는 것이다.

 

수많은 노력들이 있다.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이상으로 잘 치기 위해 노력하고, 운동선수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수험생들은 다가 올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우리 대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즉 우리 모두는 목적지, 목표 하나 쯤은 당연하게 가지고 살아간다. 이렇게 우리는 평생을 ‘노력’하면서 살아가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1만 시간의 법칙 그리고 잘못된 해석

 

그래서 우리에게 있어서 ‘노력’과 그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물, 목적지는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런 중요한 관계에 대하여 서술한 책이 있는데 바로 말콤 글래드웰이 펴낸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그것이다.

 

먼저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아웃라이어’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 두어야만 하겠다. ‘아웃라이어’의 뜻은 본래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뜻하는데.... 이는 우리 인간사회에서 더 나아가 ‘평범한 사람들 이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 보통의 사람들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1만시간의법칙

그래서 말콤 글래드웰의 책인 ‘아웃라이어’에는 이 아웃라이어들의 공통점을 분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에서 어떠한 법칙 하나를 찾아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4.8년 동안 하루에 8시간씩 한 주에 총 5일을 52주 동안노력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간다면.... "성공한다!"라는 법칙이다. 무려 4,400건의 다른 논문들이 인용된 ‘전문역량 습득에 의도적 연습의 역할’이라는 심리학 평론지에 실린 에릭슨의 주장을 간단하게 단순화 한 것이다. 그래서 당시 이 법칙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성장과정

 

이렇게 단순화하여 사람들의 뇌리에 쉽게 1만 시간의 법칙이 단순화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1만 시간의 법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을 연습하면 전문가가 된다. 이렇게 누구나 1만 시간을 노력하면 두각을 드러 낼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구조와 환경이 많은 것을 결정하게 된다.’ 라는 환경 결정론을 제시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설명한 1만 시간이라는 노력의 시간 이외에도 우리가 노력하는 환경과 그리고 사회적 구조가 톱니바퀴 물리 듯이 조화롭게 굴러 갈 때 우리의 1만 시간의 노력들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법칙에 대해서 ‘단순히 1만 시간의 노력만 하면 누구든지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라고 해석을 했다.

 

우리가 단순히 ‘노력하면 된다.’라는 타이틀을 믿고 열심히 하는 것,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동안, 과연 나의 이 노력이 헛 되지 않고 순수하게 100% 성과물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조바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우리의 걱정과 조바심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여러 사실과 논문들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보여주기에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책, 그리고 '1만 시간의 법칙'이 조금 더 간절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우리는 이 확실성을 보장 받지 못하는 ‘노력’을 왜 해야만 할까? 내가 과연 내 노력이 발휘될 만큼의 효율적인 환경인지, 그리고 아닌지를 모르는 이 상황에서 내가 노력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넓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는 우리의 재능과 내 자신에 대한 이해가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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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라는 발판 없이는 성공이 불가능 할지 모르나, 노력 없이 재능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무리 자기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드라도 결국 노력하지 않고, 연습하지 않는 자들은.... 결국 노력하는 자, 노력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한 자들 보다 앞서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 개인의 노력 뿐만아니라 사회도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는 자들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환경, 자신의 재능을 투자하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1만 시간의 법칙'. 어떻게 보면 이 법칙에서 말하는 ‘1만 시간’이라는 수치는 어느 누구도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내가 좋은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내가 ‘노력’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그러한 노력을 했는지.... 모든 상황들을 수치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숨겨진 재능을, 그리고 발견한 재능을 개발하지 않고 자만에 빠져 있다면, 그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있을까? '1만 시간의 법칙'이 정말로 ‘1만 시간’인지를 따지고 잴 것이 아니라.... 과연 내가 이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나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그리고 그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서 얼마만큼 노력하는지가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법칙이라고 보아야만 할 것이다.



[출처]  http://blog.besunny.com/?p=34517

일부 수정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