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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자국문자 사용… 동양 삼국 중 한국이 유일




IT에 자국문자 사용

동양 삼국 중 한국이 유일

 



[세종대왕] 초정약수 축제로 본 [한글]3국은 이렇게 평하고 있습니다.



  중국 : 로마자 발음 선택 후 다시 성조 확인 "2단계 입력"
  일본 : 로마자 발음 의존하지 않으려면 최대 "5번 터치"
  [한글] : 음소 문자로 자모음 분리즉석 무수한 문자조합


  편집자 주에 의하면 한··일 동북아 삼국을 한자 문명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이 포함된 정보화 시대의 문자입력 방법은 현격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동양 삼국 가운데 [한글]을 사용하는 한국만이 거의 유일하게 각종 정보 기기의 자판에 자국 문자를 직접 입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중국과 일본은 자국 문자를 분명히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문자 부호를 불러 온 이후에라야 원하는 자국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차이는 음소 문자(音素文字) 여부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27~29)를 앞두고 동북아 삼국의 정보화 시대의 문자 입력 방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북일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자를 크게 뜻 글자[표의문자]소리 글자[표음문자]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뜻 글자는 그림을 시각화 한 것이고, 소리 글자는 말 그대로 소리를 문자화 한 것입니다.

뜻 글자를 대표하는 것은 한자(漢字), 인류의 지식을 축적·저장·확산하는 데 커다란 이바지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시대를 맞으면서, 한자는 컴퓨터 자판의 첫 번째 문자입력에서 밀려났던 것은 사실입니다. 현존하는 한자는 대략 10만 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알기로는 계속 새로운 한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10만 자를 컴퓨터 자판에 모두 노출시켜서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한자를 컴퓨터에 입력하려면 한자 음을 로마자 발음으로 변환한 '한어병음'(漢語拼音, Chinese Romanization) 버튼을 우선적으로 찾아서 입력을 하여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입력 시간의 가증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자는 발음이 같은 글자가 매우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단계로 해당 문자의 성조(聲調)를 확인한 후에야 원하는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번거로움입니다. 

한자 ‘ma’ 발음에 해당하는 한어병음노출 사례

 

가령 컴퓨터에 한자 ''()를 입력하려 할 경우, 로마자 발음 'ma'를 치면 같은 발음의 ·문자도 함께 노출됩니다. 이들 글자군 가운데 ''의 성조에 해당하는 저요조(低凹調, 3)를 선택해야 문자 입력이 끝난다는 사실입니다.

나머지 ·등의 문자는 로마자 발음 'ma'를 입력한 후에 각각 제 2(상승조), 4(하강조)을 선택해야 입력이 완료된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문자인 가나(かな·假名)[한글]과 같은 소리 문자이기는 하나 음절 문자에 속하여 있습니다. 음절 문자는 소리 표기의 최소 단위가 음절이면서 자음과 모음이 분리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오십음도의 하나인 자음 '''ka'로 발음되나, 더 이상 쪼개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음소 문자[한글]은 같은 '' 발음의 경우 자음 ''(k)과 모음 ''(a)로 분리됩니다.


일본은 자국 문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자 발음을 통한

입력 방법이 대중화 돼 있습니다.

일본문자(히라가나+가타카나) 어플 캡처화면.

 

따라서 일본은 분명히 자국 문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와 마찬가지로 로마자 발음을 이용해 가나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가나만으로 문자 입력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로마자 입력 방식보다 크게 복잡해서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령 ''음 계열의 '(ko)를 입력하려면 '' 버튼을 다섯 번 누르거나, 아니면 '' 버튼을 선택한 후에 같은 버튼 내에 있는 또 다른 작은 버튼 하나를 다시 눌러야만 합니다.

이에 비해 음소 문자인 [한글]은 자음과 모음 한 번의 터치를 통해 원하는 글자 대부분을 즉석에서 무수히 조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문 학자들은 음소 문자를 문자 발달사의 마지막 단계이자, 언중(言衆)이 구별할 수 있는 소리의 최소 단위로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어도 같은 음소 문자이기는 하나 발음과 문자가 일대 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발음 부호를 별도로 알고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한글]은 발음과 문자가 거의 같아 발음 부호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원자(原字)의 탄생


일본 어문학자 노마 히데키(野間秀樹)‘[한글]의 이런 모습과 '[한글]의 구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음()이 문자(文字)가 되는 놀라운 시스템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략) 그것은 문자의 탄생이자 지()를 구성하는 원자(原字)의 탄생이기도 하고, 쓰는 것과 쓰여진 것의 혁명이기도 합니다([한글]의 탄생, 2011)'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한글]을 배운지 7년 만에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공동 수상하자 '[세종대왕]도 상을 받을 만하다.'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답니다.

[세종대왕]1444년 봄 초정약수에 거동(擧動), [한글] 다듬는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