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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스템(주)가 시대의 문화를 열었던 첫 시기의 글


 




서울시스템(주)가

시대의 문화를 열었던 첫 시기의 글






 



1992년에 제가 제직하고 있었던 때의 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이웅근 회장님의 그 추진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는 문체부 5가지 기본 폰트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오늘날 모든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저와 고 이웅근 회장님의 노고가 없었고, 또 폰트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문서를 정리하다가 그 당시에 사용한 문서를 발견하여 그대로 싣게 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야흐로 인류의 역사는 21세기를 향하여 줄달음을 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월 곧 세계의 흐름 그 자체가 너무나 격변하면서 나아가고 있는 인류역사의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대변혁 가운데서도 인류역사와 함께해온 우리 민족은 수난의 어려운 고통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을 수립한지 어언 반세기를 맞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92년 이 해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제 12회 한글날을 얼마지나지 않으면 맞게 됩니다.


우리가 항상 자랑으로 내세우는 한글은 세계의 인류역사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창제되었다고 우리가 솔선해서 자랑하지 않드라도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석학들은 우리 한글을 세계의 어떤 문자보다도 그 표현이 자유로우며 다양하게 쓰이는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우리보다 더 논리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와 더불어 발전한 우리의 인쇄기술 또한 금속활자의 개발과 팔만대장경 등의 목판본은 우리의 찬란한 문화를 더욱 빛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거듭 일취월장하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의 정신문화의 근원인 세종대왕께서 반포하심으로 한글로 그 기틀을 더 다져왔다고 자부하는 한글의 쓰임과 글꼴의 개발연구가 미진하여 온 것도 사실이며 또 이것을 일제 36년 동안의 말살정책에 의하여 발전시킬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을 한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21세기를 맞이하고 또 급변하는 과학의 발전을 목도해 가는 입장에서 특히 한글의 글꼴을 연구발전시키는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더 바람직하고 또 정상적인 문화정책의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누구 한 사람, 한 단체가 선뜻 이끌어가려고 할 입장과 여건이 아님을 한타만 하면서 급변하는 21세기의 진보하는 과학을 뒤따를 수가 없음과 또 국제적 위상을 내세울 수가 없는 것은 아무리 물질적인 풍요가 우리의 실생활을 점하드라도 우리의 정신문화의 근간이며 생활의 한 방편인 한글<&10948>의 위대성은 지나쳐 버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민족 전체의 무관심 속에서도 소수의 한글을 사랑하는 소망을 안고 너무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아낌없이 희생이 뒤따르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어떤 면에서는 우직스러움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을 말없이 시작하고 걸어온지도 당사는 5년여가 됩니다.


5년 동안의 자취를 누구에게 자랑으로 결코 내세울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동안 아무 조건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지 않고는 해낼 수 없었던 일을 간단하게나마 열거하고자 합니다


다소의 불비한 사항이 있으시면 별첨의 자료를 검토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저희 서울시스템()1985711일 창립한 초창기에는 컴퓨터 자막용(디스플레이용)으로 비트맵 문자6종을 개발하기 시작함으로 이 거대한 활자문화 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후 19881월에는 1차로 신문서체에 대변혁을 이룬 600dpi용 비트맵 문자를 3종을 개발하여 국내 일간지에 보급함으로 한글의 우수성과 미려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동시에 가독성을 위한 한글서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는 198810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글 글자꼴을 연구개발할 목적으로 한국서체개발연구원을 부설하여 개원하고 최정순 선생을 초빙하여 한글서체 원도작업을 다각적으로 연구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작업에 들어가 많은 자체 개발로 그동안 우리가 원도는 제작하였으나 그 판권은 일본에 귀속되어 있는 한글 역수입하는 비정상적인 보급에 안타까워하던 우리는 많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의 자체 개발한 순수한 원도를 가공하는 기술을 축적하면서 이제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단계에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댓가로 국내의 서울시스템()의 서체 점유율은 60퍼센트를 웃도는 상황에 이르러 우리의 힘들었던 개발과정의 노고를 어느 정도 보상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세째는 198811월에는 벡타 문자(800X800) 개발에 착수하여 국내 굴지의 컴퓨터 회사에 공급을 시작하였습니다.


네째는 19906월에는 2차로 신문서체 개혁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하여 기존보다 더 아름답고 미려하면서도 가독성이 더 뛰어난 문자개발을 목표로 착수하여 국내 신문사의 80퍼센터를 당사가 개발연구한 서체를 CTS화하여 신문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로는 19911월에는 독일의 최첨단 장비인 URW사의 IKARUS FONT SYSTEM을 과감히 도입하여 세계적 추세인 아웃라인 문자(15000X15000)인 고품질의 한글서체를 공급하고자 이에 완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여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가까운 일본에 JIS CODE인 일본서체를 수출하가게 되었고 KS CODE 한글서체를 일본규격협회와 서체개발보급세터에 등록하여 공급하는 등의 실적이 인정되어 19927월에 국제공인기구인 AFII 이사로 당사의 사장인 이웅근 박사가 한국대표로 선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섯째로는 19927월에 또 3차 신문서체 개혁을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함과 동시에 8월에는 당사가 개발한 글꼴인 한글, 고자, 한자를 AFII에 공급하여 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결과가 국익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자긍심을 온 사내적으로 감사해 하였습니다.


일곱째로는 별첨된 자료에 나타난 바와같이 앞서 언급한 고품질의 한글 글꼴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에는 그동안의 당사 자체의 노력도 노력이었지만 첨단장비의 막대한 구입자금을 5년여 동안 인건비와 합산하여 계산한다면 무려 200억에 달하는 자금의 소요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자긍심이 있다면 그 시대의 활자문화의 현대적 요구에 충족시킬 수 있는 감각을 살리는 작업을 선도할 수 업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한글 서체개발에 정성을 쏟아온 당사의 입장을 오늘에 밝히게 됨은 우리나라의 문자는 외국의 문자에 비해 과학적이지만 자소가 많은 제작의 어려움과 낱 글자에서부터 단어에 이르기까지의 균형과 조화를 뒷받침한 자소에까지 모든 정성과 혼이 한국서체개발연구원 200여명의 합심된 결정체가 후세들에게 최고의 값진 보배로운 한글을 자손만대에 물려주고자 하는 순수한 열망에서 비롯되었고 또 이루어 낸 자랑거리라고 감히 말씀드리면서 별<& 8572>펌의 참고자료를 검토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서울시스템() 임직원 일동 / 대표 김상구 발표문